김병주 수습기자(기초과학 09)
다시 찾아온 설렘


항상 그래왔듯이 이 수습의 변을 쓰기 전에도, 내 생각을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말들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평소의 습관대로 볼펜과 연습장을 집어들고 한참동안 이것, 저것 적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보니 연습장은 늘 내 머릿속을 맴돌던 멋진 말들로 가득하더군요.

교내 및 안양시 학생기자단으로 활동했던 중․고등학교시절, 내 이름 앞에는 항상 기자라는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ꡐ기자 김병주ꡑ, 이 말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신문은 한번 읽고 버리는 한낮 종이쪽지가 아닌, 자신을 향한 도전이었으니까요. 그만큼  열정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취재를 하기도 했고, 기사에 대한 애정으로  수정하느라 밤을 샌 적도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나를 버티게 해준 건 기자로서의 열정과 자부심이었습니다. 이런 가슴 뜨거움이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음이 행복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 기자활동을 계속하고 싶었던 나는 고민  끝에 신문사에 지원했고, 선문대신문사 수습기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수습기자로서의 생활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한 것도 없는 주제에 괜한 불평만 늘어놓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대학에 갓 입학해  하나하나 적응해나가는 신입생에겐  호칭에서부터 조회종례를 하는 것까지 모든 것들이 벅차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느덧 수습기자가 된지도 한달이 다 돼갑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있게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매일 쏟아지는 숙제와 아이디어 고갈로  좌절하면서 다시금 나의 위치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내 아이디어가 들어간 신문의  만평 하나에도 기분이 좋고, 기사를 쓰는  것에도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선문대신문사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잃었던 열정과 설렘을 되찾고 싶습니다. "수습기자 김병주"에서 수습이라는 말을 떼는  날엔 지금보다 열정적인 모습이 돼 있겠지요.


김혜인 수습기자(경영 09)
현재에 충실하기


‘역사를 아파하는 자가 그 역사의 주인이 된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사실, 역사란 그리 거창한 단어가 아니다. 오늘 먹을 점심을 고민하는 일조차도 카이사르의 암살과 마찬가지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 중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가치를 둘 것인가다.  하지만 이는 역사가들에게 미뤄두고, 내게 있어서의  역사는 바로 내 삶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겪고, 부딪히고, 아파해야 한다.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은 자신의 책에서 ꡐ굶주림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말하는 굶주림이란 단순한 영양부족 상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것에 대한 갈망이다. 앎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인간에 대한 고픔. 그것은 단순한 열정이나 정열로는 해석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다.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추는  것에 이유가 없는 것처럼, 우리는 그저 그것이 하고 싶기에 하는 것이다.

지난해 나는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실들과 나약한 내 자신에 큰 실의를 느낀 채 아무런 열망도 없이 대학에 들어왔다. 그러던 중 "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읽고 고픔, 바로 그 고픔을 느꼈다. 그리고 선문대신문사에 지원하게 됐다.

기자에게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사건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이 치열하게 투쟁하고 아파하는 현재이기도  하다. 그 한가운데에 서서  냉정한 눈으로 분석하는 한편, 직접 뛰어들어 겪으며 기록하는 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기자다. 그리고 그 현장이 대학이기에, 모든 대학생들은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 나는 역사의 기록자라는 내 선택에 자부심을 느낀다.

수습이라는 타이틀을 단 지 이제 한 달. 아직은 힘든  점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더 많은 고픔을 느끼길 바란다. 그리고 그 고픔 속에서 인간, 특히  나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길 기대한다.


이연주 수습기자(기초과학 09)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직장에서 기획안 등을 제출할 때,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 퇴짜를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만큼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필요한  능력인 것이다. 그래서 항상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때 마침 다른 학교의 신문사에 들어간 친구로부터 신문사 기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 듣게 됐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단순히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였지만, 보름 남짓 신문사에서 활동하는 사이 내 목표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전공을 살린 기사를 쓰는 것이다. 신문은 주로 사회․문화적인 분야만 비중 있게 다루고 과학기술 분야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과학 분야는 많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해,그만큼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선문대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면서 내 전공을 살려 과학 분야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다.

또한 신문사 생활을 통해 글 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미리 경험하고 싶다. 예전에는 표정이 무뚝뚝하고 사교성도 많지 않아서 처음 사람을 사귀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취재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이런 점을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에서 겪을 4년이란 시간을 그냥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선문대신문사기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일반학생으로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일정기간의 수습기자 생활이 지나면 수습기자란 명칭대신  정기자가 돼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ꡐ시간은 금이다ꡑ란 말이 있다. 남들과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 시간을 남다른 값어치의 금처럼 쓰고 싶다.

물론, 기자라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기자는 자신의 행동 및 글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냉철한 머리와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그런 기자가 되고 싶다.


이은선 수습기자(국제경제통상 09)
새로운 도전! 힘찬 도약을 희망하며


처음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결심했다.
이제 난 대학생이자 사회인이고, 내 앞날을 위해 하나둘씩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고. 그러던 중 오티 때 받은 작은 책자에 쓰인 "선문대신문사 기자가 좋은 11가지 이유"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그 이유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해서 찾아온 곳이 바로 이곳, 신문사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고, 합격했으니 신문사로 찾아오란 연락을 받은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제는  매일 계속되는 조․종례와 과제가 일상이 돼가고, 수습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교육도 받으면서 신문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도전이기에 모든 것이 낯설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수습기자라는 임무가 주어진 이상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 한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다양한 일들을 접하면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성공적인 수습 임무를 다하기 위해 몇가지 각오를 다짐해봤다.

첫째, 수습이 지녀야 할 성실함과 끈기를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둘째, 누구보다 빨리 학내 정보를 습득해 학우들에게 정보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모든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를 것이다.

넷째,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르는 모든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섯째, 정론직필! 선문대신문사 수습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당하고 이치에  합당한 말과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상 다섯가지 각오는, 수습기간동안 기쁘고 뿌듯한 일이 있을 때는 더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다잡는 계기가 될 것이고, 어렵고 힘든 일들이 있을 때는 현명하게 견뎌낼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