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일 | 2009-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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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제호수 | 227호 |
당신은 삶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하나 둘씩 생기는 그 작은 상처가 당신의 심장을 갉아먹어 숨쉬기조차 힘들고, 그 때문에 매번 발걸음을 멈추고 아픈 가슴을 쥐어잡기도 하죠. 마음을 치료할 방법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요. 잠시 바쁜 일상을 멈추고 카페나 벤치에 앉아 책 하나를 손에 들고 탐독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픈 가슴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책이 가슴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책이라면 금상첨화겠지요.
『마음의 녹슨 갑옷』
로버트 피셔 지음 / 골든에이지 펴냄
이 책의 작가 로버트 피셔는 지난 2008년 타계한 유명 희극 작가다. 그가 쓴 이『마음의 녹슨 갑옷』은 그의 희극적인 글솜씨가 십분 발휘돼있는 작품 중 하나다. 책의 내용은 많지 않다. 부담없는 두께에 어렸을 때 봤던 한 편의 그림책처럼 그림 한 장, 글 한 장이 번갈아가며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주인공 ‘기사’에게 건네는 기사 자신의 자아 ‘샘’의 농담 한마디, 한마디가 읽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길. 그 뒤흔듬은 상처를 주는 뒤흔듬이 아니라,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
『시가 마음을 만지다』
최영아 지음/쌤 앤 파커스 펴냄
이 책은 시와 시인, 그리고 작가의 대화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시 한 편,‘시와의 대화’한 편을 번갈아 구성하며 읽는 이의 마음과 소통하길 시도한다. 심리치료사의 경험을 살려 쓴 글은 더욱 정감 있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닫힌 마음의 문, 그늘진 마음, 사랑, 재기, 사람과 사람, 공허한 마음. 각각의 테마에 맞는 시와 작가의 전하는 말이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마음이 괜시리 울적하거나 사랑 때문에 가슴에 구멍이 났을 때, 이 책을 가슴에 품는다면 최소한 가슴의 구멍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