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Episode5

성명 : 한철희

소속 : 기초과학부 나노화학과

 

"나를 인터뷰하기 전에, 먼저 당신을 알아야겠습니다"5면-교수(최종).gif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간 한철희 교수(기초과학)에게 오히려 자기소개를 했다. 평소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는 한철희 교수. 그의 연구실에서는 빼곡히 늘어선 실험기계들 대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하게 반겨주고 있었다.

 

연구실에 수놓은 카펫과 아기자기한 장식품.

외국에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마다 관심있는 걸 하나씩 사와서 장식해놓는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연구실이 칙칙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다.(웃음) 벽에 장식해 놓은 양탄자는 지난번 중국에 갔을 때 이슬람 사람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걸 사온 것인데, 색채감이 무척 아름답지 않은가.

 

학생들과의 상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학생상담지도에 관심과 고민이 많아,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상담코칭 교육도 받았다. 학생들이 지도교수에게 상담을 할 때 기계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에게 나의 노하우들을 전수해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꽃이 일찍 피는 학생들을 중점으로 이뤄지는 면이 있지만, 단지 빨리 피는 것보다 노력해서 더욱 크고 강하게 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들어와서 졸업할 때까지 꽃을 피우지 않은 채 떠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학생들이 꽃을 활짝 틔운 상태에서 세상에 나갔으면 하고, 그 꽃을 빨리 틔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최근에 읽은 책은.

5면-서재1.gif 5면-서재2.gif 「CEO 코칭」, 「부분과 전체」 그리고 「야성적 충동」을 읽었다. 「CEO 코칭」은 제목 그대로 기업의 CEO들을 코칭하는 방법을 서술한 계발서이다. 「부분과 전체」는 독일의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쓴 책으로, 양자역학 등 물리에 관한 내용을 자서전적으로 풀어쓴 책이다. 조지 애키로프의 「야성적 충동」은 지난해에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 대한 단서와 원인탐구을 다룬 책인데, 경제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 즐겨 읽는다.

나만의 독서 방법은.

책을 사면 처음엔 가볍고 빠르게 훑어본 뒤, 시간을 투자해서 읽어도 후회가 없겠다고 판단되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독하는 편이다. 정독을 한 다음에는 책 내용을 잊지 않게 요약한 서머리를 만들어 컴퓨터에 저장해놓는다. 일종의 독후감을 작성해놓는 것이다. 요약을 할 때는 시간이 좀 걸리고 귀찮을지도 모르나, 한번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내용을 잊지도 않고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는.

이은석의 「생활과 화학」이란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부담이 없는 책이다. 일단 전공책이 아니니까.(웃음) 일상생활이나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화학원리를 이야기책처럼 쉽고 재밌게 잘 꾸며놓았다. 읽어도 후회가 없을 책이다. 화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화학의 유용성을 깨달을 수 있고, 전공과 관련없는 학생들도 '아 화학이 이렇게 쓰이는 구나'하고 생활 속 원리를 알 수 있어 유익하다.

 

<이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