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일 | 2009-11-24 |
|---|---|
| 개제호수 | 232호 |
꿈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선문인
졸업시즌을 맞아 졸업 및 취업준비가 한창인 요즘, 길가의 플래카드 중 유독 눈에 띄는 소식들이 있다. 김나영 학우(전자 05)의 삼성 전자 합격 소식과 이지형 학우(상담산업 02)의 세무사 시험 통과 소식이 바로 그 것.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자신의 길을 찾아 도전하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은선 기자>
"정상에서 만납시다"
삼성전자 공채시험에 최종합격한 김나영 학우 (전자 05)를 만나다
Q. 대학생활은 어떻게 보냈나요.
1, 2학년 때는 주로 교수님 연구실에 보냈어요. 연구실에서 야식 먹으면서 밤을 새다보니 다음날 얼굴이 팅팅 붓곤 했죠. 1학년 때 학과의 지원을 받아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학과활동은 활발하게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3학년 때는 공과대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어요. 4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뛰어다녔고요.
Q. 삼성전자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영상표시장치인 디스플레이 회로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어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예쁘고 선명하게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국내 기업인 삼성이라서 다행이죠. 만약 국내에 우수한 기업이 없었다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을 테니까요.
Q. . 삼성전자 입사시험 절차는.
서류 전형,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종합 면접, 그리고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돼요. 그 중 종합 면접은 다시 프레젠테이션 면접, 토론 면접, 인적성 면접으로 이뤄지고요.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주어진 전공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떨지 않고 얼마나 당당하게 자신의 논리를 설명할 수 있는지, 토론 면접은 건설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요. 업무 회의에서의 태도와 세미나에서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거죠.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은 인적성 면접에서 조직에서 사람들과 잘 융화돼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나타내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죠. 한마디로 똑똑하면서도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성격도 좋은,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을 뽑는 거죠.
Q. 취업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SSAT였어요. SSAT의 문항들은 시간을 무한정 주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40문제를 25분 내에 풀어야 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서류심사에 통과한 5만명의 지원자 중 4만5천명을 탈락시킬 정도로 영향이 큰 편인데, 이 시험에 합격해야 면접을 볼 수 있어요.
또 정보가 부족해 삼성전자의 좋은 인턴기회를 놓친 적 있어요.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한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부딪치면서 느꼈죠.
Q. 취업 준비과정에 도움을 준 것은.
취업스터디에 속해 공부해본 것이 좋았어요. 서로 다른 학교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모여 취업스터디를 함께 해보니,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또 신문기사나 블로그 등의 관련 자료들을 많이 읽어보면서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정책을 펼치며 나아가려 하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면접관이 무엇을 물어보든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었고요.
또 다음 카페 '미래를 여는 지혜'에서 모집한 취업스터디 리더 1기에 선정돼 8주 정도 활동이요. 이러한 인턴십 활동을 시간 뺏기는 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유익하고 소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삼성전자에 취업하고자하는 학우들에게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가보면 여러가지 분석 보고서가 올려져있는데, 그걸 읽어보면 이 회사가 과연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삼성그룹 지원자들의 경우 영삼성이나 삼성경제연구소 쪽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그냥 삼성이 좋은 회사라 지원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들어가서 더 좋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원자들의 이런 마인드가 오랜기간 사람을 보고 뽑아온 면접관들에게는 다 보인다고 하더군요. 어떤 분야에서든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서툴러도 다 보인다고 해요. 면접 스킬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거죠.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개천에서 용나자'를 좌우명으로,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캐치프라이즈로 삼고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공부하다가 힘들 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하나쯤은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아마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목표가 되겠죠. '진짜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게 생기면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 정상에서 만나는 날이 올 테니까요. 끈기와 목표, 그리고 열정만 있다면 어디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도전하는 자에게 불가능은 없다!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이지형 학우(상담산업 02)를 만나다
Q. 세무사 시험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저는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는데, 어떤 분야든지 공부를 하다보면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싶잖아요. 그중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세무사 시험이었어요. 선배 중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학교에서 인정을 많이 받더라구요. 그때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회계공부의 끝을 보고 싶었고요.
군대를 다녀와서 3학년 1학기 때 복학 하고 보니 차마 밝히기 곤란할 정도로 성적이 낮아서 처음에는 공부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인데, 다행히 그런 의지를 심어주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셨어요. 제 의지를 굳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상담산업심리학과, 경영학과의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드려요.
Q. 세무사 시험은.
세무사는 납세자인 개인이나 기업이 수입에 대해 신고할 때 필요한 까다로운 신고 및 청구절차를 대리하는 등 납세자들의 편의와 권익보호에 힘쓰는 역할을 해요. 이러한 세무사를 배출하는 공인시험은 1년에 한번 1․2차에 걸쳐 진행돼요. 1차는 객관식이고 재정학, 회계학개론, 상법, 영어 과목으로 이뤄지는데, 전 과목에서 각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이에요. 2차는 세법학 1․2부와 회계학 1․2부를 주관식으로 보는데, 상대평가로 일정수의 합격자를 선정해요.
Q. 시험을 위해 준비한 사항은.
총 수험기간은 13개월이었어요. 1차 시험 영어 과목에 토익 7백점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어 두 달 동안 따로 준비했어요. 그 이후에는 세무사 시험을 위한 공부만 했고요.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휴학기간동안 집에서 따로 혼자 공부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했어요.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휴대폰도 해지시키고, 텔레비전은 한 번도 보지 않았어요. 인터넷도 하루에 10분씩 필요한 정보만 찾아보는 정도였어요. 보통 수험생들이 시험공부를 위해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데, 자는 시간 외에 일상생활에서 허비하는 시간만 투자해도 수험 생활에 성공할 수 있어요.
Q. 세무사 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공부가 가장 중요해요. 세무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세법인데, 이 과목은 공부를 해도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꾸준하게 반복하는 공부습관이 필요해요. 저는 혼자 공부를 했는데, 혼자 공부할 때 안 좋은 점은 자기가 현재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도 무조건 정석대로 공부해 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시험을 봄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편법이나 지름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석대로 공부해 자신의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 시험과정 중 어려웠던 부분은.
모든 공부가 그렇듯,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다가도 더 이상 늘지 않는 정체기가 있었어요. 공부하는 시간은 많이 늘렸는데 실력도 그만큼 늘고 있는지 느끼지 못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정체기에서 실력이 안 올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다행히 저는 시험을 준비하며 독서실 총무로 일하다 보니 정체감을 느낄 때도 계속 꾸준히 공부를 하게 돼, 힘든 정체기를 비교적 쉽게 이겨낼 수 있었어요.
Q. 세무사 시험 합격 후 진로는.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개업을 하고,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하는 사람들은 경력을 쌓기 위해 대기업이나 세무법인에 취직을 하는 편이예요. 또 자격증으로 활용해 취업 또는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는 분들도 있죠.
저는 취업보다 공부를 더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한 시간이 3년 정도 되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해보고 싶거든요.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해 보려고 해요.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힘든 순간이 있어요. 그 때 자신을 독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대개 '난 안될거야'라고 생각해서 진짜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열심히 한 사람들에게는 결국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고, 그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뭐든지 도전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