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일 | 2009-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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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제호수 | 232호 |
새책엿보기
11월,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1주일 앞당겨진 종강을 감안하면 이제 슬슬 한 학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란 생각에 왠지 모를 쓸쓸함이 밀려든다.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그게 어디 가능한가. 이제는 2009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할 때다. 마지막이란 단어는 참으로 씁쓸하다. 슬프기까지 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속에선 무언가 울컥 치밀어 오른다. 인생이란 길고 긴 여행에서 수많은 시작과 끝을 만나게 될 우리. 만남과 떠남이 교차하는 가운데서 잘 떠나보내는 법,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는 두 권의 책을 만나보자. 김형경 지음 / 푸른숲 펴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삶은 상실의 연속이며,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순간이 닥쳤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랑에 관한 책, 잘 사는 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별을 잘 하는 법에 관한 책은 쉽사리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이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아직도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면 이 책에 기대어 상처 입은 가슴을 보듬어보자. 누군가를 '잘' 떠나보낸 후, 삶은 더 풍부해지고 단단해질 테니. 손미나 지음 / 삼성출판사 펴냄 얼어버린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을 때, 지칠 대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을 때 여행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저자도 그래서 여행을 떠났나 보다. 가족오락관, 도전골든벨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아나운서 손미나. 그녀가 아르헨티나 곳곳을 여행하며 깨달은 삶의 열쇠들을 한꾸러미 풀어놓았다. 서점에 가면 온갖 나라로 떠난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에세이가 있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느낌이나 에피소드를 넘어 삶에 대한, 그리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지구 저편의 나라. 그곳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있을까.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다시 뜨거워지는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이별』
『다시 가습이 뜨거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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