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일 | 2009-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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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제호수 | 229호 |
지식인의 서재 Episode4
● 성명 : 윤덕명
● 소속 : 교목실
● 저서
- 시집<맥(脈)>
- 시집<달빛의 말>

"내 선생은 학생들이에요. 학생 없는 교수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지난 1학기가 끝난 후, 기대 이상으로 잘해내준 학생들에게 큰절을 했다는 윤덕명 교수.
'현대문화와 통일사상' 그리고 인기 교양과목인 '문학과 사랑' 등을 가르치며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이번학기부터 전임교수로 정식 임명됐다. 새롭게 마련된 그의 교수실은 어떤 느낌일까. 평소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답게, 교수실 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감미로운 노래가 반겨줬다.
이번에 교수실이 마련됐는데 어떤가.
전임교수가 되면서 교수실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서재라고 할 정도로 거창한 것은 없다. 책꽂이에는 주로 철학에 관한 책들이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철학이나 문학에 관한 책들로 채워나갈 생각이다.
현재 2명이 함께 쓰고 있어 학생들이 상담을 오면 약간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개인적인 고민으로 상담을 오게 되면 다른 상담실을 이용하던지 할 생각이니 부담 없이 오길 바란다.
좋아하는 책의 종류는.
평소 사랑에 관한 책을 좋아한다. 독일 작가 샤퍼가 쓴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라는 책을 자주 읽는다.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산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매우 감동적인 책이다. 작가 샤퍼는 명상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나도 책을 읽으면서 명상을 할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
'문학과 사랑'이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문학과 사랑은 2백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이다. 많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대형수업인 만큼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문답식의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수업을 한다. 이렇게 수업하니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하고 졸지도 않는 것 같다.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이 졸 때면 노래를 부르도록 한다. 보통 쑥스러워 노래를 하지 않는데, 그러면 내가 노래를 불러준다. 그러면 학생들이 노래 소리와 가사에 담긴 의미를 통해 스스로 잠에 깬다. 학생들이 나의 열정을 알아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리드믹컬하고 유머러스한 수업분위기로 학생들과 교감하면서 수업을 이끌어갈 것이다. 항상 진심을 담아서 수업하는 만큼, 학생들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
교수이면서 동시에 시인인데, 시가 가지는 의미는.
시는 내 삶의 활력소이자 윤활유이고 생명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면 유명한 시인의 시를 감상하기도 하지만 직접 시를 쓴다. 내 시는 항상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여백을 남겨두고 보충해나간다. 미완성에서 완성을 지향할 때 시에 대한 의욕도 지속되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의 컴퓨터에 약 2천편의 시가 내장돼있다. 지금까지 두 권의 시집을 냈는데 두 번째 시집은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가운데 느낀 정서를 시로 담은 것이다. 앞으로 세 번째 시집을 심사숙고해서 엮어볼 생각도 있다.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조엘 오스틴이 쓴 <긍정의 힘>. 생각하는 시각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수 있다. 학생들이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부정적인 것까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관용과 포용력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란다. 긍정이란 감사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희망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김병주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