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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원인과 증세 및 대처법에 대해

 

<편집자주> 최근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연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유명 대학병원 의사, 국내 초전도체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물리학과 교수,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 그리고 유명 탤런트인 故최진실ㆍ최진영 남매까지. 이처럼 남부러울 것 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사회 유명인사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그것은 우울증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 우울증의 원인과 증세, 대처법과 예방책을 살펴보자.
 

이모영교수(상담산업심리)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우울증
세상을 살다보면 신나고 재미있고 자신감과 의욕이 충만할 때도 있지만,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로 비관적인 생각에 휩싸여 고통 받을 때도 있다. 이와 같은 감정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극단적인 감정 상태는 일시적일 뿐, 조금 지나고 나면 평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는 우울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슬픈 감정이 들거나 좌절감ㆍ죄책감ㆍ고독감ㆍ무가치감과 같은 고통스러운 정서상태가 지속될 때, 이를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우울증은 10명중 2명 정도가 걸려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심리적 장애이다.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유발된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현대사회는 경쟁사회다. 특히 우리나라는 어디서든 경쟁이 극심한 편이다. 초중고 학생들은 입시로 인해, 대학생들은 취업난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울증은 단지 의지가 약하거나 나태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 했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꼭 의지가 약해서, 나태해서 죽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일 뿐이다.

 

▷ 가볍게 넘기기 쉬운 우울증 증세
우울증의 상태에서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자신이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하게 느껴지거나, 타인과 세상이 자신에게 적대적이고 냉혹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산다는 것이 힘겹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미래에 대해 비관하거나 절망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심지어 죽음과 자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의 또 다른 증상으로는 인지적 기능의 저하를 들 수 있다.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판단력이 흐려져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우울한 사람은 어떤 일을 시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지연시키는 일이 반복되기도 하고, 활력이 떨어져서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쉽게 지치며 피곤함을 호소한다. 또한 사회적 활동을 회피하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아침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신체적인 변화도 나타난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현저히 감소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같은 병에 자주 걸리기도 한다.


▷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아야
이처럼 우울증은 개인을 고통스러운 부적응 상태로 몰아넣고 심각한 경우 자살에까지 이르게 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회복이 잘되는 심리적 장애이기도 하다. 1년 정도 치료하면 환자의 80~90%가 완치돼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더욱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우울증에 적절히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울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심리적인 문제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것을 정신병자로 낙인찍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왜곡된 편견으로 인해 문제를 감추다보니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쳐 병을 더욱 키우게 되고, 심지어는 자살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는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울증도 이러한 신체적인 질병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최근 신경생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이 나타날 경우 뇌에서 신경생리학적 변화, 즉 세로토닌과 노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에 장애가 발생한다. 이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장애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병행돼야 하는데, 이와 같은 의미에서 우울증은 일반적인 신체적 질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환인 것이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감기는 누구나 걸리는 아주 흔한 질병이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그래서 우울증도 감기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가 시간이 지나면 큰 후유증 없이 사라지는 가벼운 질병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감기가 걸렸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폐렴 등 큰 병으로 번질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우울증,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운동을 자주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많이 웃는 것들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 바쁘게 살다보면 잊혀질 것 같아 힘겨운데도 더욱 열심히 일에 몰두하는 방법은 오히려 좌절감을 부채질해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학생들이Untitled-1.gif 대학생활에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개인 및 집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소에는 상담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찾아가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는 물론 공부 잘하는 방법이나 졸업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대인관계, 학업, 진로 등 대학생활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과 관련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한번쯤 연구소에 방문해 상담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선문대학교를 우울증이 없는 밝은 캠퍼스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건강한 마음이다. 늘 건강하고 밝은 마음을 유지해 우울할 틈이 없는 선문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