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일 | 2009-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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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제호수 | 229호 |
학교·학생들은 위험성 인식수준은?
하굣길, 셔틀버스 정류장에 끝없는 줄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한참을 기다린 끝에는 서서 가는게 일상이 돼버렸다. 당연한 것이 돼버린 새치기와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할 게 없는 위험한 버스 안, 그 실태를 짚어본다.
▷ 늘어나는 대기 줄
최근 공학관 앞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학우들의 대기행렬이 끝없이 늘어서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대가 되면 그 행렬이 통학버스 정류장까지 이어질 정도다. 기다리다 지쳐 새치기를 하는 학우도 늘고, 이젠 새치기 하는 것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학우들도 종종 눈에 띠고 있다. 이러한 무질서 때문에 셔틀버스 대기행렬은 더욱 혼잡해지곤 한다.
김린아 학우(영어 09)는 "셔틀버스 노선이 오후 2시 이후 천안역․버스터미널과 아산역(KTX)방면이 통합된 이후로 줄이 더 길어진 것 같다"며 "천안역․버스터미널 가는 학생들도 모두 아산역을 경유해서 가기 때문에 운행 시간도 늘어나고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새치기하는 경우가 많아,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불편을 얘기한 학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 학우들은 혼잡한 정류장을 벗어나 조금이나마 빨리 집에 가기 위해 만원버스를 타는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양현주 학우(기초과학 09)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서서 타고 가게 된다"며 "위험하다는 건 알지만 서서가는 것이 늦게 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찬 버스 안. 복도와 계단까지 비집고 서서 가는 모습은 스릴 넘치는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이다. 이쯤 되면 상황은 단순히 혼잡함과 불편함을 벗어나 학우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교통법규에 따르면 셔틀버스 탑승인원의 10%정도인 4명에서 5명만 서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버스복도 및 계단까지 학생들이 서서 이용하는데, 이럴 경우 버스기사는 사이드미러를 못 보는 것은 물론 원활한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셔틀버스기사 전용제 씨는 "운전 중에 급정차를 할 때, 학생들이 다칠까봐 조마조마 하다"며 "학생들이 다 앉아서 가면 좋겠지만, 줄도 길게 늘어서 있고 학생들은 빨리 가려고 하기 때문에 서서라도 태우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혜 학우(식품과학 08)는 "셔틀버스 기다리는 것도 힘들지만, 위태위태하게 가는 것이 늘 걱정스럽다"며 "하루빨리 많이 기다리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게 집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셔틀버스 운영상 추가 배차 어려워
이수진 학우(기초과학 09)는 "하교시간에는 셔틀버스가 10분마다 있긴 하지만 줄이 길기 때문에 오랫동안 서서 기다려야해 불편하다"며 "학생들이 많은 시간대에는 셔틀버스 차량대수를 좀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긴 대기행렬, 셔틀버스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희영 선생(학생지원처)은 "셔틀버스는 최대한으로 투입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무조건 늘리기는 힘들다"며 "셔틀버스는 학생들이 내는 교통비 외에도 학교 지원금으로 운행되는 부분이 큰데, 현재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으론 증차를 결정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학생지원처는 늘 학생들 상황을 점검해 예비차량을 투입하거나, 무전기로 상황보고를 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1대당 연간 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섣불리 증차할 수는 없어, 현재 운용하고 있는 버스 12대와 근처 회사 통근용 버스로 최대한 셔틀버스를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지원처에 따르면, 현재 셔틀버스는 하루에 84회 운행된다. 그리고 이용학생이 많을 경우 33회 정도를 추가 운행한다. 학생지원처는 차량수를 최대한으로 늘려 등․하교집중시간에 추가배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모두 앉아서 가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 배차해결 전까지는 학우 스스로 안전주의 해야
이처럼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문제인 셔틀버스 배차량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셔틀버스 제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좀 더 안전한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학우들은 스스로 질서의식과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스스로가 질서 있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셔틀버스 운전자는 안전하게 셔틀버스 운행을 해야 할 것이다.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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