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권운동!인권지킴이 오창익 국장을 만나다

 

8면-사람3DSC_0009.gif 오창익 사무국장(인권연대)

99년 인권실천시민 연대 창립

저서 :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인간이 살 권리를 뜻하는 이 단어가 이 사람에게 만큼은 행복이라는 뜻으로 들리는 것 같다. 바로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이다. 최근 알려진 많은 사회 이슈에는 크고 작은 인권 문제가 포함돼있다.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농성사건, 그리고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 문제까지. 그 논란들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소수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작은 외침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오창익 국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인권연대 본부를 찾았다.

 

Q1. 인권운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1. 인권운동가가 되기까지 엄청난 각오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민주화 운동을 거친 세대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권운동가를 꿈꾸게 된 것 같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유신정권 시절이라 학생운동이 활발했다. 선배들을 따라 학생운동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때의 경험이 나로 하여금 인권운동가의 길을 걷게 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사회단체에서 일했고, 그곳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지난 99년에 인권시민연대(지금의 인권연대)를 만들게 됐다.

 

Q2. 인권운동가로서 생각하는 인권운동이란 무엇인가.

A2. 인권운동을 하는 목적도 다양하고 그 분야가 넓어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우리사회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결국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인권운동이다.

인권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의 행복이지만, 모든 시민들이 꼭 전업으로 인권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사건이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외침을 남의 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Q3. 가장 최근에 진행한 활동은 어떤 것인가.

A3.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쌍용자동차 농성 때 일어난 테이져 건 사건에 대해 인터뷰 한 것이다. 테이져 건 사건은 농성 대치상황에서 시위자에게 대 테러 진압용 무기인 테이져 건을 사용해 과잉진압 시비가 일었던 사건이다.

테이져 건은 미국의 테이져라는 회사가 만든 대 테러 진압용 무기로, 사정거리 약 6~7미터정도의 전기충격장치이다. 그런데 이 무기는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강력한 전기를 뿜어내는 장치의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이 때문에 소송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이 그런 불안정한 무기를 무력차이가 확연한 노동자에게 사용을 했다는 것은 과잉진압이 아닐 수 없다. 아이가 자신에게 발을 걸었다고 탱크를 끌고 와서 혼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Q4. 용산참사때 철거민들을 지키기 위에 직접 현장에 나갔다는 기사를 읽었다. 최근 용산참사 철거민 당사자가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4. 잘못된 판결이라 생각한다. 용산참사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화염병 투척에 의한 사상자 발생인데, 시위자가 화염병을 던졌다는 것을 본 목격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게다가 현재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들 중 한명은 용산참사 때 자신의 가족을 잃은 피해자다. 피해자가 실형을 선고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8면-전체샷.gif Q5. 인권운동을 하던 중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라는 책을 썼다. 한국의 인권 실태에 대해 비평하는 이 책의 결론이 모호한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5. 지금 세상은 참 살기가 힘들다. 이는 단순히 어느 정권이나 지도자 한사람 때문만이 아니다. 경제 위기와 여러 여건들이 축적돼 점차 힘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불합리한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의 인권을 보호하고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며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Q6. 인권운동이 사회에서 갖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6. 인권운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교감하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다. 즉 세상에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권운동은 세상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이고 빠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해져 인권운동의 역할이 불필요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인권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 사는 사회구조상 필수적 요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7. 인권운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7. 인권운동을 하려면 언제나 끊임없는 열정과 사람에 대한 연민, 그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인권연대 사무국장이라는 단체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젊고 박력있는 사람들을 종용해 언제나 그 단체의 열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매일매일을 열정을 갖고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지칠 때는 재충전의 시간도 가져야 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Q8. 인권운동을 하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A8. 오랫동안 해온 일이기에 하나의 사건을 꼽기가 힘들다. 인권운동을 하며 가장 기억나는 것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 내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크다.

 

8면-작은간판2.gifQ9.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A9. 요즘 세상은 대학생들이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럴수록 자신이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보통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 게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 할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부터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독서와 여행이 필요할 것이다.

<백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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