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학교에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학우들이 자전거와 미니 바이크를 건물 안까지 몰고 들어오는 모습이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전거나 미니 바이크와 마주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종종 연출된다. 이런 학우들이 해마다 꼭 몇몇씩 보이기는 했으나, 해가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학우들을 비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사람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나름의 사연은 있다. 바로 캠퍼스 내에 자전거 및 오토바이 도난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회관 내부로 자전거를 들여오던 한 학우는  "요즘은 멀쩡히 잘 놓여있던 자전거가 잠깐 눈을 뗀 사이 없어지는 일이 다반사"라며 "기둥에 묶어놔도 훔쳐가고, 심지어 2시간 수업을 듣는 동안 없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우는 "이번이 벌써 3번째 구입한 자전거"라며 "보기 안 좋은 것은 알지만 도저히 불안해서 밖에 둘 수가 없어 건물 안까지 항상 가지고 들어오게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도난당했다는 학우들의 사례를 곳곳에서 접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자전거·오토바이 도난 사건은 현재 개인적으로 경찰 신고 등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사라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다시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피해를 당한 학우들은 대부분 그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뿐이다. 실체는 없고 소문만 무성한 자전거 도둑. 한 두 번의 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만큼, 이젠 학교나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더 이상 손을 놓고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CCTV나 특수 장치 등 도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안전망과 사건 발생 시 신고·접수를 통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